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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리 빵 맛집 오로르

Endless Developer 2020. 11. 29. 22:13

외식하러 주말이 되면 차량행렬이 이어지는 고기리 유원지. 카페는 몇개 있긴한데 제대로된 빵집은 거의 없다. 카페에서 빵을 파는 느낌 이랄까? 그런데 4월 말 쯤 고리리 유원지 초입에 ‘오로르’라는 빵집이 생겼다. 여기는 빵집인데 커피를 파는 느낌? ㅋㅋ 우리집 근처라 몇개 먹어보고 후기를 남긴다.

 

개업이라 화분들이 많다. 세련된 파란색으로 외관을 꾸몄다.

 

외부 간판, 내부 액자 장식에서부터 재료에 대한 자신감을 뿜어낸다. 첨가물, 방부제 등을 전혀 넣지 않은 프랑스만 밀가루, 소금, 버터로 당일 만든 빵만 판매한다. 발효도 천연발효종으로 저온숙성한다고 한다.

 

버터에 대한 안내문과 실제 사용하는 밀가루 등의 재료를 전시해 놨다.

거두절미 하고 빵 소개 간다. 재료가 이렇게 좋은데도 가격은 착하다. 양해를 구하고 갈때마다 찍은 사진 대방출이다. 진열대가 매우 작은데 갈때마다 몇개씩 종류가 바뀐다.

 

 

 

쇼콜라는 대중적이고 호불호가 없는 맛이다. 퍽퍽한 프랜차이즈나 대형 마트 빵을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이빵은 내 최애 빵이다. 달콤하고 촉촉하고 부드럽고 너무 맛있다. 아이들도 좋아하는 맛이다.

 

크로아상도 안을 보면 꽃처럼 층이 보인다. 잘 만들었다는 얘기다. 초코를 입힌것 안입힌것 둘다 있다.

 

 

바게트 라인, 마찬가지로 기존에 알던 딱딱해서 못먹을것 같은 바게트를 생각하면 오산이다. 겉바속촉에 짭짤하고 부드러운 맛이다. 이상하게 어린이들이 이빵을 제일 좋아했다. 우리딸도 큰덩어리를 들고다니며 계속 조금씩 먹는데 아주 잘먹는다.

바게트 라인중 내가 젤 좋아하는 치즈바게트. 치즈가 들어 있어 짭짤함이 배가 되고 더 부드럽고 촉촉하다. 딱딱함, 퍽퍽함은 전혀 느끼지 못할정도로 부드럽다.

 

 

애들은 달달하고 부드러우며 겉에 시럽이 있는지 약간 끈적인다. 대중적인 맛

 

 

식빵라인. 얘들은 부드러움의 극치다. 버터인지 우유인지 모를 고소한 냄새와 맛이 잘 느껴진다.

그냥먹어도, 잼을 발라 먹어도 환상적이다. 이거 외에 먹물 치즈 식빵있는데 내 개인적으로 이집에서 제일 맛있는 빵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밀가루로 된 음식이나 빵을 먹으면 속이 따갑거나 신물이 올라오는것 처럼 따끔따끔한 느낌이 나서 좋아하면서도 잘 먹지 않는다. 그런데 신기하게 이집 빵은 많이 먹어도 그런 느낌이 전혀 없다. 재료가 좋은건지, 아니면 그날 만든빵이라 그런지 잘 모르겠지만 정말 맛있고 소화가 잘된다. 안와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온 사람은 없는 빵집이다. 동네는 입소문이 나서 가족끼리 손잡고 빵사러 가는 사람이 많다.

사장님 부부가 직접 운영해서 인건비를 줄이는 대신좋은 재료를 쓰면서도 가격을 저렴하게 판매하신다고 한다. 가끔 가면 있는 아기도 아빠엄마가 만든 빵을 맛있게 먹고 있었다. 자기 자식한테 줄 정도면 잘 만들었다는 증명이 되는것 같다. ㅋㅋ

아참! 커피도 판다. 아메리카노, 라테 2가지 종류이다. 3000원, 3500원 이었던것 같은데 커피도 좋은 원두를 쓰신다고 한다. 아메리카노를 한번 먹어봤는데 깊으면서도 개운한 맛이었다.

쓰다보니 또 생각나네.. 고기리 빵집 오로르 강추한다!!